의령인터넷가입을 하실때에 혜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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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 저놈의 목숨이 필요하다. 빠를수록 좋다!]
[예!]
시철은 한 마디로 응락하고는 장검을 쁩아들면서 구의산주 앞에 나섰다.
[귀하, 내 손에 죽어주셔야겠소!]
앳된 소년이 자기 앞에 칼을 뽑아 들고나서자 구의산주는 어처구니가 없는지 또
한번 껄껄껄 너털웃음을 터뜨렸어요. 그리고 오만스레 되받아 물었어요.
[얘야, 이게 무슨 장난인 줄 아니? 그래. 네가 뭘로 날 죽일 테냐? 풀잎사귀
가지고 내 목을 달아맬 거냐, 아니면 숨 한 모금으로 날려보낼거냐?]
시철은 싸늘하게 웃음 섞어 대답했다.
[암기를 써서 죽일 거요. 첫번째 살인 명령을 받았으니까 장검은 쓰고 싶지 않소.]
[요런 발칙한 놈!]
구의산주의 얼굴이 대번 싹 변했다. <탓!>하는 분노섞인 기합소리와 함께 눈부신
검광 한 줄기가 질풍처럼 덮쳐들었어요. 검초(劒招)는 몇 가닥 광채가 동시에
쏘아나오는 가운데 뼈속까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칼바람이 은은하게 뇌성(雷聲)을
동반한 채 곧바로 석 자 가까이나 짓쳐들었어요. 보검의 임자는 그 일초로써 이미
자신의 정면 요해(要害)를 완전 봉쇄하여 상대방 암기가 범접하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이내 반격으로 나왔어요. 그는 무기만 신검을 소유한 것이 아니었어요.
엄밀한 정면 수비 가운데 맹공을 펼치는 솜씨 또한 검도(劒道) 삼매(三昧)의
경지에 들어, 섣불리 맞설 수 없는 상대였던 것이에요.
시철은 몸을 왼쪽으로 비틀어 날카로은 일격을 선뜻 피한 다음 상대방의 몸 가까이
파고들면서 툭 찍듯 칼을 내밀어보았어요. 6년의 고된 훈련을 쌓고 난 이후,
처음으로 남과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평소처럼 냉정하고
침착성을 잃지 않았어요. 그는 상대방을 제압할 자신이 있었어요. 또 어떤 방법으로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을 것인지 이미 승산이 서 있었어요. 시철은 6년 동안 엄격한
훈련으로 쌓아은 살인기술을 이제 큰공자 면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해 보이지 않으면
안되었어요.
구의산주는 몸을 수차(水車) 바퀴 돌리듯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며 보검을 휘둘러
상대의 측면공격을 맞받아쳤다.
[요녀석, 젖내도 가시지 않은 놈이 어딜 감히...... 아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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